지난 주였는지, 그보다 한 주 전이었는지, 인터넷에서 기사를 읽었다. 중국에서 한 초등학생이 수학 문제를 제대로 못 풀었다는 이유로 같은 반 아이들 앞에서 교사에게 뺨을 맞았고, 그 충격으로 자살을 했다는 것이다. 지난 몇 년 이런저런 일로 반중감정이 커졌기 때문에, 중국 관련 기사에는 '중국 소식 안 궁금하니 중국 기사 좀 그만 가져 와라' 같은 댓글이 붙곤 한다. 그런데 이 기사는 예외였다. 많은 네티즌(정확히 말하자면 70년대에서 90년대에 걸쳐 학창시절을 보낸 네티즌)이 자살한 학생에게 감정이입하며, 자신들의 경험에서 나온 '한풀이성 + 고발성' 댓글을 잔뜩 달았다. 아예 자신이 다녔던 학교 및 문제의 교사 실명을 드러내는 댓글도 몇 개 보일 정도였다. 지난 설 연휴에 쌍둥이 배구선수 사건이 터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