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폰 사용자라면 누구나 선 때문에 골머리 앓아본 적이 있을 것이다. 선을 나름 잘 정리해서 보관한다고 해도 결국 꼬여서 이어폰을 쓸 때마다 선을 풀어야 한다. 그런가 하면 선이 어딘가에 걸려서 단선되어 이어폰을 버려야 하는 경우도 심심찮게 생긴다. 꽤 오래 전에 한 지인이 "누가 선 안 꼬이는 이어폰 만들어 팔면 재벌 될 것 같지 않아?" 라고 말한 적이 있다. 그 사람의 바람을 들어주기라도 하듯 '칼국수 이어폰' 이란 게 나오기도 했다. 기존의 이어폰 선은 둥그스름하게 생겨서 쉽게 꼬였는데, 칼국수 이어폰의 선은 칼국수마냥 납작하게 생겨서 덜 꼬였다. 하지만 말 그대로 '덜 꼬이는 것' 일 뿐 '안 꼬이는 것' 은 아니었다. 세월이 좀 더 흐르자 블루투스 이어폰이란 물건이 등장했다. 드디어 지인의 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