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통 2

이규보(李奎報) 시문(22) - 치통(齒痛)

오래간만에 이규보의 시를 한 수 올린다. 푹푹 찌는 요즘 날씨에 어울리는 시(폭염이 지겹다는 내용)가 있지 않을까 찾아 봤지만, 그런 시는 예전에 올려서 밑천(!)이 떨어졌다. 다른 것은 없을까 하고 뒤지던 중에 치통 관련한 시를 발견했다. (오, 이것도 딱이네~~!) 작년 여름과 올해 봄을 치통으로 고생하며 보냈다. 치과 다니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치과 치료라는 게 시간도 오래 걸리고, 드릴 비슷한 기구로 치아를 갈 때 나는 소리와 느낌(공포의 그 느낌...!)도 싫다. 나도 모르게 긴장해서 팔다리에 힘을 주게 되니, 치과 문을 나설 때면 이만 아픈 게 아니라 몸살이라도 앓은 듯 온몸이 피곤하다. 무엇보다 이번 치통은 이전에 겪었던 것들보다 훨씬 심해서, 처음에는 이만 아프다가 머리까지..

치통 / 다음 블로그 개선 혹은 개악 / 시원한 여름

무서운 치통 요즘 충치를 치료하느라 치과에 다니고 있다. 치과에 다니는 거야 어려서부터 종종 있던 일이라 새삼스러울 게 없다. 원래 치열이 고르지 못한데다가, 어린 시절에는 야쿠르트(요즘 나오는 하얀색 요구르트 말고, 설탕물 덩어리라 할 수 있는 추억(!)의 노란색 야쿠르트...)를 워낙 사랑했던지라, 이 상태가 좋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내가 미각만 둔한 게 아니라 입안의 신경마저 둔한 건지, 치과 치료를 받을 때 남들보다는 통증을 덜 느낀다는 점이다. 어떤 사람들을 사랑니를 뽑거나 신경 치료를 받으면서 심한 치통에 시달려서, 그 뒤로는 치과 간판만 봐도 치가 떨린다고 한다. 하지만 나는 처방받은 진통제를 먹으면 아예 통증을 못 느끼거나 조금 둔한 통증을 느끼는 정도다. 그런데 이번에..

끄적끄적 2020.07.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