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혜연은 내가 만화를 즐겨보던 학창시절에 좋아했던 만화가다. 한혜연의 작품으로 '금지된 사랑', 'M.노엘', '그녀들의 크리스마스' 등을 봤다. 장르가 무엇이든 간에, 제각기 상처를 지닌 채 등장하는 인물들의 심리를 따뜻하면서도 섬세하게 그려낸다는 특징이 있다. 그리고 우리가 일상에서 겪는 소소함(방바닥에 떨어진 머리카락 줍기 같은...)을 작품 속에 집어넣어 인물의 심리묘사에 잘 활용한다. 다만, 그 시절에 활발하게 활동했던 만화가들이 거의 그러하듯이 한혜연도 최근에는 활동이 뜸하다. 우리나라 만화 시장의 주력 상품(?)이 종이 만화에서 웹툰으로 빠르게 바뀌면서, 기존의 만화가들이 웹툰 작가들에게 밀려난 듯하다. 그런데 최근에 한혜연의 작품 중 '애총' 을 다시 봤다. 오래 전에 1권만 보고 어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