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름에 공포물을 몇 편 봤다. 그 중 두 편만 간단히 포스팅하려고 한다. 하나는 몇 년 전 대히트를 치며 한국에서도 괜찮은 좀비물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영화 '부산행' 이다. 또 다른 하나는 정체불명의 바이러스가 창궐하여 혼자만 덩그러니 남게 된 사람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나는 전설이다' 다. 나는 원래 공포물을 보지 않는다. 덩치에 안 어울리게 겁이 많아서, 어린 시절 '전설의 고향' 도 식구들이 다 모인 자리에서나 겨우 볼 수 있었다. 지금처럼 즐길거리가 많은 시절이었다면 무서워하면서까지 '전설의 고향' 을 보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시청각적인 오락거리가 적었던 시대인지라 심장마비(!)에 걸릴 것 같은 위험을 무릅쓰고 볼 수 밖에 없었다. 그러다가 다양한 경로로 영화를 볼 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