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포스트 아포칼립스라는 장르를 잘 안 보는데 코로나 사태 터진 후로는 여러 편 봤다. 코로나 사태로 세상이 어수선하다 보니 이런 영화에도 눈이 가는 모양이다. 전 세계의 정치, 경제, 사회를 뒤집어 놓은 것만으로도 모자라 나의 영화 취향까지 바꾸어버린 코로나 바이러스의 힘에 경의(?)를 표한다. 지난 추석 연휴 때 넷플릭스 영화인 '버드 박스' 를 봤다. '산드라 블록' 이 주연을 맡은 2018년도 작품인데, 당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중 공개 첫 주만에 최다 조회수 찍었을 정도로 흥행에 성공했다. 사람들이 영화 속 상황을 흉내내다가(천으로 눈을 가린 채 밖을 돌아다니기) 사고 당하는 일이 줄줄이 생겨 뉴스에 보도될 정도였다. 이 영화는 '공포물 + 포스트 아포칼립스물' 이다. 사람들을 죽음으로 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