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달 전에 맘스터치에 갔다가 다른 손님을 도와준 적이 있다. 어떤 노부부가 키오스크 앞에서 쩔쩔매다가 나에게 도움을 요청하셨다. 노인분들이라, 처음에는 키오스크 이용법을 몰라서 대신 주문해달라는 뜻인 줄 알았는데... 기계 이용법은 둘째치고 어떤 메뉴를 고를 것인가부터가 문제였다. 키오스크에는 10개도 넘는 버거 이름만 쭉 나와있을 뿐, 그 버거들의 정체(?)에 대한 설명은 전혀 없었다. 패스트푸드점에 익숙하지 않은 세대로서는 당혹스러울 수 밖에 없다. "이게 전부 뭐래요?" 라는 질문에 나도 순간 멍해졌다. 그 버거들을 다 먹어보지도 않았고, 설사 먹어봤다고 한들 일일이 설명한다는 것도 난감하고, 정말 다 설명한다고 해도 그 분들을 헷갈리게 만들 것만 같고... 그래서 '선택과 집중'(!) 모드로 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