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얼빈 생활기/'09~'10년 흑룡강대학 어학연수기 109

흑룡강대학으로 돌아와 보낸 며칠

23, 24일이 라오통쉐(老同學 : 한국어에는 이에 대응하는 말이 없는 듯 함. 신입생을 뜻하는 신통쉐(新同學)의 반대말로 '기존의 학생'을 의미)의 등록기간이었다. 하지만 이 글을 쓰고 있는 순간(25일)까지도 많은 유학생들이 아직 하얼빈으로 돌아오지 않은 모양이다. 사람이 없으니 기숙사는 비교적 조..

다시 하얼빈 흑룡강대학으로 돌아오다.

작년 3월 하얼빈에 갈 때는 기대와 걱정이 뒤범벅된 복잡한 기분이었는데, 오늘(2월 20일) 하얼빈으로 출발할 때에는 이미 1년 살다왔다고 다소 시큰둥한 기분이었다. 좀 심하게 말하면, 서울에서 내가 사는 아파트 단지 내의 마트에 라면 사러 가는 기분 정도? ^^ 하지만 나의 하얼빈 생활이 그냥 평범할..

귀국 전날, 그리고 귀국하던 날

1. 집주인 부부와의 작별 귀국 전날인 월요일(1월 25일), 원래 낮 12시쯤 남은 짐들을 근처에 사는 J씨네로 옮기고, 2시에 집주인과 만나 수도세나 전기세 등 각종 요금을 정산한 후 보증금 돌려받고 집을 비우려 했다. 그런데 어찌하다 보니, 밀리고 밀려서 저녁 8시 반에야 주인을 만나게 되..

중국 물류업체에 가다.

목요일(1월 21일) 점심 때 진쥔의 집으로 갔다. 진쥔이 수요일부터 본격적으로 짐정리 들어갔는데, 그렇게 정리한 짐들을 물류업체(운송업체)에 맡기러 갈 때 같이 가기로 했기 때문이다. 진쥔도 나와 같은 날(1월 26일) 하얼빈을 떠나는데, 4년 반 동안 하얼빈에서 생활했기 때문에 짐의 양도 많지만, 짐 ..

처음 걸린 담 - 중국 안마소, 중국 약값

정말 내 하얼빈 생활은 파란만장 그 자체다. 이제는 터질 일은 다 터져서, 다음 학기에 새로운 생활 하면서는 모를까, 귀국하기 전까지야 무슨 일이 더 있겠냐 싶었는데... 일시 귀국을 약 1주일 앞두고, 한국에서 살며서는 얘기나 들어봤지 단 한 번도 안 걸렸던 담이라는 것에 다 걸려봤..

'5.12 쓰촨 대지진 기념우표집'을 다시 보며...

요즘 귀국을 위해 짐 정리하느라 바쁘다. 미리 택배로 부칠 것과 직접 옮길 것들을 구분하며 정리하던 중, 진쥔한테서 받은 2008년 5월 12일의 쓰촨 대지진 기념 우표집을 발견했다. 작년 6월 진쥔 아버지가 진쥔의 졸업 앞두고 하얼빈 오시면서(☞ '1일 서예 강습회 참가기 (http://blog.daum.net/jha7791/15790513)' ..

중국에서 핸드폰 사용하기

하얼빈 생활 초창기에 쓴 '만만디... 끝없는 기다림... ㅠ.ㅠ (http://blog.daum.net/jha7791/15790481)' 에서 핸드폰 장만하며 겪은 일에 대해 썼다. 그 때는 가볍게 소개했으니, 이번에 좀 더 자세하게, 그리고 한국 핸드폰과의 다른 점 위주로 소개할까 한다. 레노보(lenovo)에서 나온, 지난 10개월간 나와 동고동락한..

흑룡강대학 학생식당 음식, 한국 라면, 오리온 파이

학기말이다 보니 학교에서도 특별한 일이 없고, 친한 중국친구는 대학원 시험에 여념이 없어 불러낼 형편이 안 되고... 이래저래 마땅한 포스트 소재가 없어 그 동안 찍은 사진들을 훑어보다가, 적당한 소재를 찾아냈습니다. 바로 먹거리...! ^^ 사실 먹거리 관련 한 것은 이전에도 살짝 다룬 적이 있지..

하얼빈 빙설대세계(氷雪大世界) : 일명 빙등제 (下)

바로 전 포스트에 올린 얼음 자금성 앞을 지나치며 손목시계를 보니, 빙설대세계 안으로 들어온지 겨우 15분 지났을 뿐이다. 그런데 어찌나 춥던지... 좀 더 정확히 말하면, 몸은 추우면 추운데로 그럭저럭 견딜 수 있는데, 발가락이 시린 건 견디기 힘들었다. ㅠ.ㅠ 그렇잖아도 빙설대세계..

하얼빈 빙설대세계(氷雪大世界) : 일명 빙등제 (中)

지금부터 본격적으로 빙설대세계의 화려한 얼음조각 구경 시작...! 일본의 유명한 오사카성 얼음 조각의 모습 자체도 웅장한데다가, 저렇게 파랗게 빛나니 더 볼만했다. 그리스의 신전 이것은 분명히 초등학교 때부터 고등학교 때까지 계속 미술 교과서에서 봤던 신전인데... 그리스의 파르테논 신전..

하얼빈 빙설대세계(氷雪大世界) : 일명 빙등제 (上)

어제(12월 29일) 저녁 학교에서 유학생들을 단체로 빙설대세계(氷雪大世界 : 빙쉐따시제)에 데려가 관람시켜줬다. 그런데 여기서 잠깐 빙설대세계에 대해 설명하자면... 보통 하얼빈의 유명한 겨울축제를 빙등제(氷燈節 : 빙덩제)라고 하는데, 정확히 말하면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가서 ..

중국 미용실에서 읽은 패션잡지

월요일(12월 21일) 오전에 11월 초에 다녀왔던 중국 미용실(☞ '중국 미용실에 가다(http://blog.daum.net/jha7791/15790613)' 참조)에 다시 갔다. 사실은 먼저번 그 미용실 갔을 때 '이게 중국에서 미용실 마지막으로 가는 거다'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9월에 했던 큰 마음 먹고 했던 파마(내 인생 최초의 ..

쓰촨식 파오차이(김치)와 하얼빈의 아이스크림

'진쥔의 귀향과 다가오는 귀국 - 짐싸기, 항공권 가격(http://blog.daum.net/jha7791/15790629)' 에 쓴 것처럼 진쥔이 집에 생긴 일을 처리 하러 쓰촨성 더양에 있는 집으로 갔다. 그런데 그만 거기에서 지독한 감기에 걸려서, 돌아온 후에도 계속 푸다오를 하지 못 했다. 진쥔이 돌아온지 거의 1주일만인 지난 금요..

한파에 싸인 하얼빈(下) - 추위를 녹여주는 훠궈

바로 전에 올린 '한파에 싸인 하얼빈(上) - 흑룡강대학 풍경(http://blog.daum.net/jha7791/15790632)'에 쓴 것처럼, 지금 여기는 한낮에도 영하 16도인 강추위가 기승입니다. 그리고 이런 날씨에는 그저 뜨끈한 국물이 최고지요...! ^^ 2주 전쯤에 여기에서 친하게 지내는 한국 학생 J군이 알바 ..

한파에 싸인 하얼빈(上) - 흑룡강대학 풍경

지난 4, 5일간 여기 날씨 정말 끔찍하게 추웠습니다. 새벽 최저기온은 영하 25도, 낮 최고기온은 영하 12도...! ㅠ.ㅠ ('영상' 12도를 잘못 쓴 게 아니라, 정말 '영하' 12도임...!!) 저는 추위를 잘 안 타서 한국보다 많이 춥기는해도 그동안 그럭저럭 버텼는데, 그런 저도 요즘은 힘이 든다는 생각이 들 정도입..